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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4월 9일에 아크로팬을 통해 리틀 밸리(Little Valley) 메인보드([리뷰] Intel D201GLYL 메인보드)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데스크탑 메인보드는 ATX가 아니면 m-ATX 둘 중 하나일 정도로 쏠림이 심했다. 소비자들이 나름대로 PC의 크기를 줄여보겠다고 발버둥을 쳐봐도, 데스크탑에 들어가는 메인보드 크기 자체가 어느 정도 있다보니 한계가 분명했다.

이럴 때 소개된 리틀 밸리는 저전력, 초소형 PC를 원하는 사람들을 시작으로 인기를 더해갔다. 유지비용 절감을 중시하던 기업에서도 구매해 사무용으로 쓰는 경우도 생겨났고, 기관이나 단체 등에서 업무용 PC로도 활용했다. 게다가 그래픽카드나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을 제거한 물리적인 성격 때문에 본체 자체가 저렴해 간편하게 서브컴으로 인터넷에 접속하려는 사람들까지 구매대열에 동참했다.

리틀 밸리에는 1.33GHz 동작클럭에 533MHz FSB, 싱글코어 구성인 셀러온 M 215 프로세서가 달려 나와 판매되었는데, 지금도 업무 목적으로 쓰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텔은 엄청난 기술 혁신을 이뤄냈다. 지난 4월 2일, IDF에서 새로운 모바일 저전력 프로세서인 '아톰(Atom)'을 발표했다. 리틀 밸리의 후속작 '리틀폴(Little Falls)'에 바로 그 아톰 프로세서가 쓰였다.

 

제품사양

제품명

D945GCLF

프로세서

Intel Atom Processor 230
(싱글코어 / 1.6GHz / 512KB L2 캐시 / FSB 533MHz)

칩셋

MCH : Intel 945GC
ICH : Intel ICH7

메모리

싱글채널 메모리 아키텍처
최대 2GB 확장(DIMM x 1)
DDR2-533/667

확장슬롯

PCI 2.2 슬롯 1개

스토리지

Ultra DMA 100/66 커넥터 1개
2세대 SATA(3Gb/s) 포트 2개

내장그래픽

Intel GMA950

내장사운드

Realtek ALC662 HD오디오

네트워크

Realtek RTL8102EL 패스트 이더넷

인터페이스

USB2.0 포트 6개 (백패널 4개, 내장 IO 1개)
Serial Port, P
arallel Port
PS/2

폼팩터

Mini ITX

제조사

Intel (www.intel.com)

1년 가량 시일이 흘러 나온 리틀폴은 전 모델에 비해 주요 부분이 업그레이드된 형태로 나왔다.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프로세서로, 기존에 쓰이던 셀러론 M 프로세서를 대신해 4월 2일부로 공식 발표된 아톰 프로세서가 장착되었다. 프로세서의 동작 클럭이 한 단계 상승한 것(1.33GHz -> 1.6GHz)과 TDP가 27w에서 2.4w로 확 떨어진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프로세서 외에도 몇몇 부분이 바뀌었다. 리틀 밸리에서 지속적으로 지적받아온 문제인 칩셋문제가 드디어 해결되었다. SiS 칩셋에서 인텔 칩셋으로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미라지 그래픽에서 GMA 그래픽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 GMA950을 쓰게 되면서, 이전보다 비슷한 기능에 좀 더 쓰기 편한 제어도구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 또 SATA 포트도 제공된다. 그러나 Mini-ITX 폼팩터는 불변이다.

폼팩터 규격

폼팩터

가로 길이

세로 길이

Mini-ITX

170mm

170mm

ITX

215mm

191mm

Flex ATX

229mm

191mm

Micro ATX

244mm

244mm

Mini ATX

284mm

208mm

ATX

305mm

244mm

Extended ATX

305mm

330mm

Mini-ITX 폼팩터는 현재 데스크탑용으로 판매되는 폼팩터(Form Factor) 중에서 가장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가로세로 17cm 크기의 정사각형 PCB 위에 시스템 하나가 다 들어간 형태다. 크기를 줄이기 위해 슬롯은 PCI 1개 정도로 제한되고, 다른 규격의 슬롯을 늘리려면 PCB 밑면까지 써야 할 정도로 공간 집약도가 높다. 그러나 백패널 사이즈가 풀사이즈 ATX와 같아 자체 가용성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리틀폴에서 쓰이는 Mini-ITX는 프로세서를 직접 만드는 인텔이 제창한 규격이다. 인텔은 칩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칩이 들어가는 각종 부품들에 대한 종합적인 정의를 내려왔다. 특히 ITX 등 컴퓨터 폼팩터 관련 규격을 모두 정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수요에 대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어 놨다. 리틀폴이 저전력, 초소형 PC 시장에 바로 투입되는 것도 이런 배경이 있어 가능했다.

2007년 4월에 그 모습을 드러낸 코드네임 '리틀밸리(Little Valley)' 메인보드는 본래 제3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기획된 프로젝트였다. ITX 폼팩터 자체가 원가 절감이라는 측면이 있었던 만큼, 인텔 입장에서 PC 저변을 확대시켜 시장을 키운다는 목적을 성취하기 좋은 아이템이었다. 그런데 이게 꼭 개발도상국에서만 인기가 있었던 게 아니었다. 부자 나라들까지 리틀 밸리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한푼이라도 더 싸게 성능이 괜찮은 PC를 시장에 공급하자는 목적으로 입안된 프로젝트였으나, 제품 자체가 지닌 '초소형-저전력'이라는 특징은 북미, 유럽 등 대형 시장과 한국, 일본 등 전통적인 IT 강국에서도 호소력이 강했다. 그냥 딱 부팅이나 되고, 인터넷 쓰고 오피스 작업하는데 지장없는, 싸고 저렴하게 유지되는 시스템 수요는 되려 IT 기반이 튼튼한 나라들이 더 컸다.

싸게싸게 만들어 돈 없는 나라에 PC 시장을 키워보자는 목적이었으나, 이제는 리틀 밸리와 같은 제품들이 하나의 영역을 지니는 모양새가 되었다. 인텔의 본래 목표 이상을 뛰어넘는 성과가 나타남에 따라, 신기술을 투입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환경이 되었다. 본래 모바일 프로세서로 쓰일 예정이던 아톰 프로세서가 데스크탑 제품에 들어오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칩셋보다 작은 '아톰' 프로세서

▲ MCH 노스브릿치 칩보다, ICH 사우스브릿지 칩보다 작은 아톰 프로세서(우측)

4월 2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IDF(인텔 개발자 포럼)에서 공식 발표된 아톰 프로세서는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와 임베디드 컴퓨팅 솔루션을 위해 나온 제품이다. 코드네임 '실버손(Silverthorne)'이라 명명되었던 아톰 칩은 45nm 공정으로 제작된 매우 작은 코어로 초전저력과 과거에 나온 모바일 프로세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성능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인텔이 아톰 프로세서를 투입하는 MID 시장은 사용자가 돌아다니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오락을 함께 즐기며 동시에 정보를 얻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끔 도와줄 목적으로 제작되는 디바이스들이 개발되는 영역이다. PDA나 노트북에 기반을 둔 각종 휴대용 컴퓨팅 기기와 모바일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네비게이션, 태블릿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이의 전체 크기가 딱 25센트 동전 정도인 아톰 프로세서는 데스크탑과 같이 볼륨이 어느 정도 큰 기기에 쓰이는 실버손과 '센트리노 아톰' 이라는 브랜드가 부여된 코드네임 멘로우(Menlow) 계열 아톰 칩 등 두 가지로 계열이 구분된다. 둘 다 용처는 다르지만, 전기적인 특성은 공유하고 있어 초저전력 기기용 칩이라는 가치는 동일하게 유지한다.

인텔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아톰 프로세서는 TDP가 모바일은 0.65W ~ 2.4W 수준, 데스크탑은 9W 정도다. 모바일의 경우는 가동 전력 범위가 한 술 더 떠 160~220mW 수준이며, 휴면시 전력 범위는 80~100mW 수준이다. 인텔의 스피드스텝 기술이 들어가 있어 부하에 따라 탄력적인 자원 활용까지 하므로 상당한 배터리 라이프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아톰 프로세서는 저전력 프로세서 시장을 위해 만들어졌다.

이런 기술적인 혁신과 모바일 기기를 통한 대중적인 보급은 인텔이 개발한 45nm Hi-K 메탈 게이트 트랜지스터 방식이 있어 가능했다. 칩 공정이 고도화되면서 하나의 웨이퍼에서 더 많은 칩을 얻을 수 있어 경제성이 극대화된 점은 아톰을 쓴 제품들의 성공을 보장했다. 생산성이 극대화되어 칩 수율도 좋아졌고, 수율이 좋다보니 업계 최고 수준인 7년 라이프 워런티까지 가능해졌다.

300mm 웨이퍼에서 기록적인 수량을 뽑아낼 수 있게 되었다는 외신이 소비자 입장에서는 눈에 들 내용이겠지만, 기업시장에서는 7년 라이프 워런티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제품 설계에 있어 시간적인 여유를 가짐과 동시에 생산된 제품의 적정한 시장 수명까지 감안할 수 있는 여건으로 이 부분이 활용된다. 수 많은 업체들이 아톰 칩 기반 제품 개발에 뛰어들 충분한 사유이기도 하다.

데스크탑 답지 않은, '모바일다움'

아톰 230 프로세서는 아직 시중에 정규 사양이 공개된 것이 아니어서, 프로세서 정보를 알아보는 CPU-Z의 최신버전(1.44.2)로도 모든 정보가 나오지 않는다. 코드네임과 인스트럭션, 패밀리, 스텝핑 등 기본 정보 정도만 확인할 수 있다. 그 외에 동작 클럭과 FSB, L1/L2 캐시 메모리 크기도 살펴볼 수 있다.

CPU-Z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수치는 앞서 나온 리틀 밸리 메인보드에서 봤던 것과 대동소이하다. 1년 전에 공개된 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CPU-Z 화면에서 본 수치와 비교해보자면 꿀리지 않은 수치다. 그런데 TDP가 엄청나게 내려갔다. 27W가 9W가 되었다는 점은 거의 상전벽해 수준의 변화다. 소비전력 측면에서 거의 혁명에 가깝다.

인텔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리플 폴스는 프로세서 TDP가 최대 9W, 메인보드까지 합친 경우가 14W다. 프로세서 혼자만 해도 리틀밸리의 3분의 1 수준, 게다가 메인보드도 소폭 조정되어 전체적으로 절전 효율이 급상승했다. 통상 컴퓨터에 쓰이는 파워서플라이를 써도 되겠지만, 시스템 전력소모의 최대치가 75W 이하라는 특성은 어댑터와 같은 다양한 형태의 전원공급 방식을 가능하게 해준다.


리틀 밸리의 소비전력은 데스크탑 환경에서 49W, CPU 100% 환경에서 54W, 애플리케이션 가동 중에 57W 수준이었다. 지금과 비교해 보자면 PC 주변기기 구성이 달라 직접적인 대입에 오차가 있을 수 있으나, 리틀폴에서 나오는 수치는 이전에 비해 10% 가량 소비전력이 줄어든 상태로 나온다. 특히 CPU 사용률보다는 하드디스크 움직임에 소비전력이 더 많이 반응한다.

전력소모가 미미하다보니, CPU 부하를 100%로 10분 이상 줘도 온도 변화가 없다. 가끔 깜박이듯 센서의 온도가 딱 1도 올라가곤 하나, 금새 다시 27도로 환원된다. 오픈 케이스 상태에서의 실험이라 히트싱크로도 바로 발열이 해소된 탓인 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프로세서에서의 발열이 어지간한 모바일 프로세서보다 적다. 가동중인 CPU 히트싱크에 손을 댔을 때 느낌이 미지근한게 아니라 차가웠다.

소비전력이 전 모델보다 줄어들고, 여기에 보너스로 발열까지 줄어들어 상품을 개발하는데 있어 융통성을 발휘하기 좋아졌다. 파워서플라이와 쿨러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여 단가를 낮추거나 다른 부분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 가능하다. 때문에 리틀밸리보다 납품하기 더 좋아졌다는 1차적인 이점이 생긴다. 여기에 낮아진 단가를 바탕으로 납품처를 늘려나갈 수 있다느 2차적인 이점이 추가된다.

▲ CPU 사용률이 100%에 이르러도, 온도 변화가 거의 없다.

아톰 프로세서는 인텔이 발표할 때 약속했던 모든 것을 실제로 보여주는 물건이다. 지금 당장 뽑아다 쓰던 PMP에 꼽아 넣고 싶을 정도로 나오는 성능에 비해 전력 소모나 하드웨어 사양이 우수하다. 소비전력의 피크값이 워낙 적어 하드디스크 움직이는 것에 따라 소비전력 계측장비의 수치가 춤을 출 정도로 물성 자체가 모바일에 최적화되어 있다.

모바일 기기에 맞춰 나온 장비긴 해도, 데스크탑에서 쓰기에 적합한 부분도 많다. 저전력, 초소형은 꼭 모바일한테만 필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당장 데스크탑 시장에 리틀폴을 통해 공급되고 있긴 하나, PC를 넘어 다른 시장을 공략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 프로세서에 내장된 기술들이 현재의 소프트웨어 개발 방향을 충분히 커버하고 있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드디어 부활! 하이퍼스레딩 테크놀러지

▲ 바이오스에서 하이퍼 쓰레딩 사용유무를 설정할 수 있다.

최근 대중화된 애플리케이션의 변화라면 무엇보다 멀티 쓰레드를 상정하고 소프트웨어를 만든다는 점이다. 언제부터인가 은근슬쩍 패키지 게임 타이틀 미디어가 CD-ROM에서 DVD-ROM으로 넘어갓듯, 정말 구렁이 담 타고 넘어가듯이 멀티 쓰레드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늘어났다. 요즘은 어지간한 프리웨어라도 최소한 듀얼코어, 어떤 것은 쿼드코어도 곧잘 지원하는 추세다.

펜티엄 익스트림 에디션 브랜드를 끝으로 넷 버스트 아키텍처와 더불어 자취를 감췄던 하이퍼스레딩이 부활한 것도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 과거에 나왔던 펜티엄4 프로세서가 멀티 쓰레드 이슈를 제한해 전 세계에 멀티 쓰레드의 씨앗을 뿌린 것이 이제야 그 꽃을 피우는 것 같다.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로 넘어와서 물리 코어, 물리 쓰레드의 강력함을 떨친 것이 아톰의 길을 터 준 셈이다.

D945GCLF 메인보드 바이오스에 들어가 보면 메인 메뉴에서 하이퍼 쓰레딩 테크놀러지의 옵션을 바로 볼 수 있다. 이걸 활성화시키면 윈도우에서 듀얼 쓰레드를, 비활성화시키면 싱글 쓰레드를 쓸 수 있다. 물리적인 코어로 구분된 것이 아니라 논리적인 쓰레드로 구분된 것이어서 소프트웨어를 잘 만나면 프로세서를 놀리지 않고 제 성능을 모두 이끌어낼 수 있다.

하이퍼쓰레딩(HT) 외에도 리틀폴은 전 모델인 리틀밸리와 다른 부분이 몇 개 더 포착된다. 스케쥴링, 전원 관리와 관련해 기능이 강화되었다. RTC(Real Time Clock)은 메인보드 자체적으로 시간을 체크하도록 도와준다. 이 기능이 있으면 바이오스 시계에 애플리케이션을 연계시키는 것이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RTM(Real Time Management)을 활용해 지정한 스케쥴에 따라 ON/OFF 등이 가능하다.

리틀밸리에서 지원되지 않던 S3 모드 지원도 눈여겨 볼 꺼리다. ACPI 모드에서 S3를 지원하게 되면 노트북에서처럼 화면을 열거나 키보드를 건드렸을 때 절전 모드에서 곧바로 가동 상태로 돌아온다. S1만 지원하면 절전모드를 쓸 수 없어 매번 전원을 차단시키는 꼴이 되는데, 평소 절전모드로 PC를 항상 켜놔야 하는 작업환경이나 원격 조정 등이 필요한 사무실에서 특히 쓸모가 많아졌다.

▲ 펜티엄 익스트림 에디션에서 대가 끊어졌던 기술이 다시 돌아온 셈.

넷버스트의 첫 시작은 명령어가 처리되는 파이프라인을 길게 만들면서 그 사이에 연산을 보조하는 인스트럭션 명령어를 다수 접목시키는 것이었다. PC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친숙할 SSE2, SSE3 같은 명령어가 여기에서 개입하는 것들이다. 프로그램을 짤 때 인텔이 제공한 컴파일러에 따라 각종 인스트럭션 명령어를 활용하면 소프트웨어가 최적화되곤 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넷 버스트 아키첵처가 클럭만 올리는 형태로 변질되면서 프레스캇 코어라는 악몽이 잉태되었다. 명령어 처리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이 분단되어 있어 이를 보다 빠르게 만들기 위해 클럭을 점증적으로 올렸는데, 병목 형태의 현상이 다단계에서 일어나 이 자체가 발열원, 전력 소모처가 되 버리는 상태가 되어 버렸다. 하이퍼쓰레딩 자체가 이런 구조적인 배경 아래 만들어진 탓에 넷버스트 아키첵처가 퇴장하면서 함께 딸려 사라지는 신세가 되었다.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로 넘어 온 이후에는 인텔 프로세서에서 발열, 소비전력 비대화 문제가 해결되었다. 이에 따라 하이퍼쓰레딩이 재평가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 아톰 프로세서는 싱글코어 기반에서 논리 쓰레드를 통해 멀티 쓰레드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처리할 수 있어 프로세서의 자원을 보다 성능 위주로 재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요즘같이 멀티 쓰레드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가 많은 세상에서는 여러모로 쓸 수 있는 구석이 많다.

다방면에 쓸 수 있는 가용성이 장점

저전력, 저발열, 초소형, 최저가. 리틀폴이 가진 장점은 명확하다. 그런데 이런 장점은 일반 개인보다는 컴퓨터 판매와 개발을 사업으로 영위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호소력을 지니고 있다. 개인이 쓰는 PC에서도 그 가능성을 만끽할 수 있겠지만, 기업에 있는 사람들처럼 당장 돈 버는데 기여할 수 있는 것만큼 파급력이 크지는 않다.

기업시장에서는 관리체계, 업무진행 용도로 제작되는 제품에서 활용될 여지가 많다. 리틀폴 프로젝트 자체가 극단적으로 로우(Low)한 환경에서의 컴퓨팅을 전제로 개발된 것이기에 원가 절감 측면에서 매우 매력적이다. 게다가 인텔이 직접 설계하면서 윈도우 서버부터 윈도우 CE까지 다양한 운영체제를 지원한데다 리눅스 운영체제까지 쓸 수 있게해 타겟팅, 커스터마이징된 제품 개발이 쉽다.

특히 POS와 같은 단말기 시장과 전자칠판 등 교육 기자재 시장, 씬 클라이언트 등 특수 기종, 기업 업무용 PC 시장과 같이 모델은 단순하나 제품이 판매되는 규모가 남 다른 볼륨 마켓에서 고객 수요, 요구에 맞춘 제품 개발 및 투입에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저전력이라는 점은 제품의 유지비용을 낮춘다는 측면에서 또 하나의 마케팅 소재로 쓰기 좋다.

여기서 하나, 이전 모델인 리틀밸리와 리틀폴의 사양을 간략히 비교해 보겠다. 앞서 나온 리틀밸리가 Mini-ITX 폼팩터의 가능성을 업계에 제시했다면, 리틀폴은 그 가능성을 구체화하는데 직접 활용된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이런 차이는 각 파트의 업그레이드로 인해 가능해 졌는데, 이 부분은 직접 비교를 통해 살펴봐야 한다.

제품사양

제품명

D945GCLF

D201GLYL

프로세서

Intel Atom Processor 230
1.6GHz / FSB 533MHz
512KB L2 캐시 / 싱글코어

Intel Celeron M 215
1.33 GHz / FSB 533MHz
512KB L2 캐시 / 싱글코어

칩셋

MCH : Intel 945GC
ICH : Intel ICH7

MCH : SiS662
ICH : SiS 964L

메모리

싱글채널 메모리 아키텍처
최대 2GB 확장(DIMM x 1)
DDR2-533/667

싱글채널 메모리 아키텍처
최대 1GB 확장(DIMM x 1)
DDR2-533/667

스토리지

Ultra DMA 100/66 커넥터 1개
2세대 SATA(3Gb/s) 포트 2개

Ultra DMA 100/66 커넥터 1개

내장그래픽

Intel GMA950

SiS662 Mirage Graphics

내장사운드

Realtek ALC662 HD오디오

Analog Device AD1888

네트워크

Realtek RTL8102EL 패스트 이더넷

SiS 964L PHY 패스트 이더넷

인터페이스

USB2.0 포트 6개
(백패널 4개, 내장 IO 1개)
Serial Port, P
arallel Port
PS/2

확장슬롯

PCI 슬롯 1개

폼팩터

Mini ITX

프로세서에서는 리틀폴이 한 단계 더 높다. 소비전력을 3분의 1로 줄이면서도 동작클럭은 1.6GHz로 우위를 점한다. 메모리도 2GB까지 확장이 가능해 윈도우 비스타도 무난히 쓸 수 있게 되었다. 여기에 산업용 기기 시장에서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인텔 칩셋을 써, 제품의 신뢰성 향상과 더불어 안정적인 성능까지 한번에 잡았다.

스토리지 부분에서 SATA를 쓸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매우 큰 의미를 지닌다. PATA 하드디스크가 사실상 단종된 마당에 재고 공급을 원할히 받자면 대세로 정착한 규격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리틀밸리의 치명적인 약점이 이 부분이었는데, 리틀폴에서는 2세대 SATA 인터페이스를 지원해 스토리지 부분에서 상당기간 생명력을 확보했다.

리틀폴은 저비용, 저전력, 초소형 환경에서 윈도우 비스타 운영체제까지 커버할 수 있도록 하드웨어 사양이 높아졌다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산업용이나 납품용 컴퓨팅 디바이스를 설계, 제작할 때 '고사양'이 갖는 효용성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통상적인 형태로, 산업용 제품에 부품으로 넣는다고 봤을 때, 제품 전체의 포텐셜을 높여 단가 상승의 당위성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초저가로 제작된 인터넷 PC부터 사진관 현상기, CNC 선반에 이르기 까지. 은연중에 데스크탑 메인보드가 안 들어간 것이 드물다. 그런데 똑같은 815, 865 메인보드가 들어갔음에도 PC에서는 그냥 가져가라고 하는데, 후자에서는 '돈 백'을 부르는 게 현실이다. 이럴 때 리틀폴 처럼 인텔이 직접 공급하는 수량 되는 부품을 쓰면 어떨까? 비즈니스를 알차게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할 수 있다.

개인이 사서 쓰기에는 어려운 아톰 프로세서지만, 아톰 프로세서를 써서 만든 제품을 만나기는 매우 쉬울 것으로 전망된다. 칩 자체가 PDA, PMP 등에서도 쓸 수 있도록 설계되어 다양한 휴대용 제품을 만드는데 쓰일 수 있다. 특별히 고성능을 요구하지 않는 교육용도, 보조용도의 컴퓨터로는 적당한 성능을 내므로 보조기 시장에서도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모바일 기기로 나오는 경우는 좀 비싼 제품일 때 이야기고, 데스크탑으로 나온다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판매될 수 있는 제품이다. 코어의 크기를 보면 알 수 있듯, 원가 구조가 상당히 인텔에게 좋은 환경이어서 싼 값에 시장에 프로세서를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애초의 목적이던 제3세계 국민을 위한 엄청나게 싼 PC를 만들 수 있다. 현존 최저가 비스타 베이직 인증 PC를 만들 수 있는 사양이다.

가격 측면에서 가용성이 높은 칩을 프로세서로 쓰는 덕분에 주변기기 부분을 강화해 완전히 다른 컨셉을 만들 수도 있다. 칩 자체의 성능이 셀러론 프로세서를 어느 정도 따라가는 수준이어서,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으로 멀티미디어를 가속해 HTPC 용도로도 전용이 가능하다. 블루레이와 같은 고압축 포맷은 GPU나 멀티미디어 가속 칩의 힘을 빌리는 형태로 처리하면 더 다양한 경우의 수를 유추할 수 있다.

 

테스트 사양

메인보드

Intel D945GCLF

프로세서

Intel Atom 230

메모리

Samsung DDR2-533 512MB

하드디스크

Seagate Barracuda 7200.9 400GB

광학디스크

LGE DMGCC-H21N

파워서플라이

Enermax Infiniti 650w

운영체제

Microsoft Windows XP SP2

전기를 상당히 아낀다는 점은 소비전력을 측정해 보았을 때 확인해 본 바, 그럼 이제부터는 성능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겠다. 소비자가 리틀폴 메인보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값 싸게 저전력 초소형 폼팩터를 손에 넣는다는 점이다. 그런데 값 싸고 전기 덜 먹고 크기 작다고 해서 거기에서 모든 게 끝나면 곤란하다. 엄연히 PC인 이상, 어느 정도 성능은 뽑아줘야 한다.

리틀폴 메인보드는 프로세서가 메인보드에 BGA 형태로 온보드된 하나의 솔루션이다. 따라서 RAM, HDD, ODD, PSU 정도는 따로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자재로 꾸며 보았다. 여담이지만, 부팅하고 보니 소음이 매우 적었다. 40mm 팬이 하나 돌아갔는데, 이는 프로세서가 아니라 MCH 칩을 식힐 용도였다. 프로세서는 MCH 히트싱크의 3분의 1 크기의 히트싱크 하나로 쿨링이 끝났다.



산드라에서는 같은 1.6GHz 클럭으로 동작하는 셀러론 420 프로세서의 데이터 차트와 비교해 보았다. 클럭이 같긴 하지만, 성능은 셀러론 420 프로세서가 1.5배 가량 앞섰다. 그런데 10분의 1 수준인 전력 소모로 75% 수준의 성능을 낸다는 점은 그런 성능 차이를 무색케 한다. 아톰 칩 정도면 일반적인 웹 서핑이나 오피스 작업, 720p 내외 크기의 동영상 정도는 무난히 돌아가는 수준이다.

CineBench R9.5와 PCmark05 두 애플리케이션은 바이오스 화면에서 하이퍼쓰레딩을 활성화/비활성화 시켰을 때의 차이를 두고 테스트해봤다. 일반적으로 듀얼코어 프로세서인 경우에는 이럴 때 이론적인 수치인 두 배의 성능 차이를 보이나, 여기에서 보면 최대 1.5 배 수준에서 멈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리 쓰레드와 논리 쓰레드의 성능 차이 정도로 이해하면 될 부분이다.

미래가 약속된 멀티 플레이어 '리틀폴'

▲ 인텔 MID 전략의 최선봉은 철완... 아니, 프로세서 아톰이 맡는다!

리틀폴 메인보드는 데스크탑 사용자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물건이다. 저소득층과 후진국, 개발도상국 국민들에게 IT 신기술을 보급하겠다는 공익적인 측면에서 나왔던 제품이 시장의 요구에 따라 둘도 없는 멀티플레이어로 변신한 것이다. 본래 모바일 기기에 쓰일 목적으로 만들어진 칩을 채택해 앞서 나온 리틀 밸리의 장점인 저전력을 더 강화하면서 가격까지 잡아 가용성 높은 제품으로 탈바꿈되었다.

어찌보면, 지금까지 본 것도 '빙산의 일각'이 아닐까? 인텔에서 어디에다가도 붙여 넣을 수 있는 칩을 '아톰' 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내는 바람에 코어2 듀오나 제온과 달리 특정 영역에 칩의 용처를 한정할 수 없는 분위기다. 물론, 고성능이 필요한 영역만큼은 예외라고 할 수 있겠으나, 개인이 쓰기에는 이 정도로 적당한 편이어서 소매용이나 특정 업무용으로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매우 크다.

앞서 나온 리틀 밸리가 ITX 폼팩터에 대한 개념 보급과 사업성에 대한 고찰 기회를 줬다면 아톰 프로세서가 들어간 리틀폴은 그야말로 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멀티 플레이어로 칭송받는 박지성처럼, 자기팀 골 문전부터 남의 팀 골 문전까지 휘젖고 돌아다닐 역량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나올 관련 제품들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클 수밖에 없다. 이제부터 펼쳐질 리틀폴의 변신을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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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네베르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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